violinist 장 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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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7/6 금호독주회
 관리자    | 2017·07·21 10:19 | HIT : 57 | VOTE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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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우는 늦은 오후에 쏟아졌다. 운 좋게도 금호아트홀 가는 길에는 비를 만나지 않았다. 대신 푹푹 찌는 무더위가 해가 졌는데도 기승을 부렸다. 광화문역에서 금호아트홀을 향해 걸으면서 이런 습도에 바이올린이 잘 울려줄까, 걱정을 했다. 다행히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

    바이올리니스트 장유진의 사진을 보면 첫 인상은 귀엽지만 자세히 볼수록 눈매와 입매가 날카로워 야무진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리사이틀 무대에서의 장유진은 후자였다.

    톱 클래스에 속하는 바이올리니스트들은 테크닉과 작품을 풀어나가는 능력에서 일정 수준을 상회한다. 그럼에도 이들은 자신만의 개성과 특장점을 강화하여 자신의 이름을 음악애호가들의 뇌리에 박으려 한다.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장유진은 카리스마가 대단했다. 카리스마는 인상을 쓴다고 나오는 게 아니다. 전문연주자의 카리스마는 당연히 연주에서 나온다.

    필자는 음악 칼럼니스트로서,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사람으로서 수많은 바이올리니스트의 연주를 접했다. 누구나 인정하는 거장들 외에 언제인가부터 신인 바이올리니스트들을 눈여겨 본다. 어떤 이는 기대 이상으로 성장하여 바이올린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뿌듯하기도 했으나, 개인적으로 큰 기대를 걸었으나 그만큼의 실망이 되돌아오는 경우도 있었다. 잠정적으로 내린 결론은 이렇다. 너무 이른 나이에 피기보다는 차라리 좀 늦는 듯한 게 낫다는 것이다. 물론 노력만큼의 결실이 나오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연주자 본인은 답답할 수 있겠지만, 그 과정이 헛되지만은 않으리라 생각한다.

    장유진은 어릴 때부터 주목을 받은 연주자인 건 분명하다. 그럼에도 그의 행보를 보면 그는 화려함보다 견실함을 택한 것 같다. 현재 밟고 있는 박사과정도 이를 증거한다. 장유진의 연주를 들으며 이 연주자가 아카데믹한 태도를 가지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전반부에 연주한 멘델스존과 그리그에서 장유진은 매우 단호했다. 이는 작품에 대하여 많은 고민과 모색을 하는 고통스러운(그러나 즐거운) 시간을 통과한 자만이 가질 수 있는 자기확신이라고 생각한다.

    장유진의 연주가 아카데미즘에만 치우쳐 있었다면 지루했을 수 있다. 그러나 놀랍게도, 한국 나이로 스물여덟 살의 젊디 젊은 이 바이올리니스트는 주지주의(主知主義)적 해석과 주정주의(主情主義)적 직관의 조화를 도모하고 있었다! 장유진은 바이올린이라는 악기가 내는 특유의 톤과 사운드에 대한 직관적 통찰을 최대한 살려 본인이 시간을 들여 해석하여 머릿속에 정리한 작품을 풀어내었다.

    바이올린이라는 악기는 왼손과 오른손에 다른 역할을 부여한다. 그래서 바이올리니스트에게 양손의 콤비네이션 -아니다, 콤비네이션보다는 '협응력'이라는 낱말이 더 적확해 보인다- 즉 협응력은 대단히 중요하다. 나는 장유진만큼 완벽한 양손의 협응력을 가진 바이올리니스트를 최근에 본 적이 없다. 자세히 보면 미세하게라도 양손의 어긋남을 포착할 수 있지만, 장유진에게서 이런 일은 없었다.

    나는 오늘 새삼스럽지만 새로운 사실을 장유진의 연주를 보면서 깨달았다. 아아, 사십대 중반에 이르도록 이 간단한 진실을 깨우치지 못했단 말인가.

    왼손과 오른손 사이에는 두뇌와 심장이 있다는 당연한 사실이 그것이다. 그러니까 바이올리니스트의 핑거링과 운궁을 조화시키는 것은 다름 아닌 머리와 가슴이다. 양손의 협응은 기술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지적인 부분과 정서적이고 감성적인 측면의 조화와 긴장 속에서 마침내 완성되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였다.

    전반부의 멘델스존과 그리그에서 엄격하면서도 매혹적인 사운드를 들려준 장유진은 후반부에서는 여기에 하나를 추가시켰다. 나는 후반부의 프로코피예프와 스트라빈스키 - 그렇다. 스트라빈스키이다- 연주를 감상하며 이 음악가가 바이올린을 무척 사랑하고 연주 자체를 즐기는 사람이라는 확신을 가졌다. 게다가 노련하기까지 했다.

    전반부에 비해 후반부에서 사운드가 훨씬 화려해졌으며 톤은 다양해졌다. 바이올린의 G현을 강하게 연주하면 스트링이 지판(핑거보드)을 때리면서 울리는 특유의 소리가 난다. 장유진은 이 사운드를 즐기기라도 하듯이 자주 이 소리를 내었다. 그리그에서 차분했던 피치카토가 스트라빈스키에서는 광기까지 느껴질 만큼 원초적이며 직선적이었다. 스트라빈스키의 발레음악은 결코 얌전하게 연주할 수 없다. 때로는 광포하고 기괴하기까지 한 스트라빈스키의 작품을 장유진은 세부까지 장악하여 자신의 목소리로 들려주었다. 이 과정에서 리듬과 다이내믹의 대조를 강조하여 활용했다.

    장유진의 이날 리사이틀은 레퍼토리가 대중적이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장유진은 자신만의 해석과 카리스마 넘치는 사운드로 청중을 설득했으며, 앙코르로 연주한 두 작품을 통해 청중에게 더 가까이 다가갔다. 피아졸라의 무반주 바이올린을 위한 탱고 에튀드 3번에서는 스트라빈스키의 연장 선상에서, 그러나 스트라빈스키와는 질감이 다른 모더니즘이 잘 표현되었다. 마지막 앙코르 곡인 생상의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는 앙코르로 연주하기에는 규모가 큰 '그랜드 피스'였다. 그래서 마치 3부를 보는 것 같았다. 장유진은 첫 곡인 멘델스존부터 마지막 작품인 생상까지 집중력 한 번 흐트러지지 않았으며 작은 실수조차 용납하지 않았다.

    피아니스트 오자와 카에의 연주도 훌륭했다. 두 사람 모두 실내악에 일가견이 있는 뮤지션이라 앙상블에 주목하여 감상했어도 아주 좋았을 연주였다. 멘델스존 3악장에서 나는 놀라운 경험을 하였다. 바이올린이 G현에서 활 아랫부분으로 때리듯 소리내는 부분에서 바이올린과 피아노의 음향이 거의 동일해진 것이었다! 피아노의 해머와 바이올린의 활털이 각 악기의 현을 때릴 때 배음효과를 비롯하여 여러 시너지가 극대화되었던 것이다.

    장유진은 활 끝을 적절하고 영리하게 이용하는 것으로 보였다. 활의 포인트가 줄 수 있는 섬세한 사운드를 대담하게 구사하여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연주를 하였다.  

    강렬한 톤, 옹골찬 사운드와 주저함 없는 해석으로 바이올리니스트 장유진은 자신의 역량과 성취를 한껏 드러냈다. 이 음악가의 미래가 현재보다 눈부시기를 기원한다.  

    ​* 금호아트홀과 마스트미디어 사에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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